재벌은 불행하지만, 부자는 행복하다 했다.
날 때부터 먹고, 입고, 쓰는 것에 부족함을 느껴본 적 없는 부자로 태어나서 행복했으나, 아버지의 외도에 지쳐 도망 나간 엄마를 끌고와 뺨을 쳐 쫓겨나는 신세 만들어 버리는 재벌 집안은 너무도 불행했다.
대한민국 최대 규모 호텔 체인, 호텔 제우스의 상속자.
자신의 아들임에도 항상 완벽하지 못한 모습의 나를 못마땅히 여기시는 아버지는 8 할 이상을 분노로 날 키우셨다. 룰 따위 없는 매트 위로 항상 나를 내던지셨고, 나는 어려서부터 손에 잡히지 않는 품위나 명예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법, 승패에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법, 철저히 차별 받고 대우 받는 법 등을 배웠다. 부족함 없이 살았고, 외롭게 컸으며, 다 커버린 열여덟의 나는 너무도 많이 삐뚤어져있었다.
엉망으로 살았고, 그렇게 살고 있다. 친구들을 괴롭히고, 하나 있었던 친구의 상처를 들쑤셨고, 내 미숙함과 어리석음을 탓하는 데에 친구를 이용했고, 미워했고, 밀어냈다. 모든 일의 시작이 자신이었음을 인정하지 못한 채, 언제나 그랬듯 누구 하나를 망치기 위해 나까지 망가지기를 자처하며 산다. 언젠가 누가 내게 잘 지내냐 물어온다면 잘못 산 것 같다 대답하는, 그런 삶을 산다.
여전히 나는 엄마와의 마지막 식사를 놓친 나를 원망 중이고, 그 원망에는 탄이가 필요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할 수가 없지. 나도 내가 미워 죽겠는데, 그렇다고 내가 나랑 싸울 수는 없잖아? 그래서 그냥 우겨 보는 중이야. 끝도 없이, 지치지도 않고.
아직도 차은상을 보면 손 잡아 주고 싶어서 발을 걸고, 짜장면 먹자고 협박해. 날 위해 우리 씨스터는 계속해서 섹시함을 잃지 않는 중이고, 이보나는 여전히 관심이 가지, 예뻐가지고. 그리고 우리 효신 선배는 욕할 때 목소리가 끝내 준다. 이렇게 난 여전히 개초딩에 머물러있는 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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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라마 상속자들에서의 모든 사건을 다루고, 시점이 다른 상속자들 봇을 대할 시에도 내 시점에 맞춰 고등학생 영도가 나갑니다. 원작의 영도보다 조금 더 짖궂고, 싸가지 없음에 주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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